서울보증보험(대표이사 이명순)은 1월 24일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며 공모 절차에 본격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모에서는 최대주주인 예금보험공사(사장 유재훈)가 보유한 지분 93.85% 중 10%에 해당하는 6,982,160주를 구주 매출할 예정이다.
공모가는 주당 26,000원에서 31,800원으로 설정되었으며, 총 공모 규모는 약 1,815억 원에서 2,220억 원에 이를 전망이다. 서울보증보험은 오는 3월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목표로 2월 초 국내외에서 Deal Roadshow를 개최할 계획이다.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은 2월 20일부터 26일까지 진행되며, 일반 청약은 3월 5일과 6일 양일간 이루어진다.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이 공동대표 주관사로 참여한다.
서울보증보험은 23일 이사회를 통해 중기 주주환원정책을 발표했다. 회사는 50% 이상의 안정적인 배당성향을 유지하며 13년 연속 배당을 지급해 온 기록을 바탕으로, 2024 회계연도 결산배당금을 2,000억 원으로 확정해 희망공모가 기준 약 10% 내외의 배당수익률을 보장한다고 밝혔다. 또한, 향후 3년간(2025년~2027년) 매년 2,000억 원 규모의 총주주환원금액(현금배당+자사주 매입소각)을 목표로 하고, 최소배당금을 도입하기 위한 준비도 진행 중이다.
특히, 1월 23일 정관 변경을 통해 분기배당을 실시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고, 대주주인 예금보험공사의 소수지분 매각과 연계하여 자사주 매입소각을 병행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서울보증보험은 배당주로서의 매력을 강화하며 적극적인 주주환원정책을 통해 투자자 신뢰를 제고하겠다는 방침이다.
지난 4월부터 외부 컨설팅을 통해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노력해 온 서울보증보험은 "경영 효율화와 시장친화적인 주주환원정책 등을 통해 성공적인 상장과 지속적인 기업가치 증대를 이루겠다"고 전했다.
한편, 예금보험공사는 이번 IPO를 통해 서울보증보험의 적정 시장가치를 확보함으로써 공적자금 회수를 원활히 할 계획임을 밝혔다.
이준문 기자 jun@newstap.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