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게이트 테크놀로지(Seagate Technology Holdings plc)가 업계 최고 용량인 최대 36테라바이트(TB)의 하드 드라이브 샘플링을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제품은 열보조자기기록(HAMR) 기술 기반의 씨게이트 모자이크 3+ (Mozaic 3+) 플랫폼을 이용한 엑소스(Exos) M 드라이브로, 데이터센터 환경에 최적화된 성능과 효율성을 제공한다.
씨게이트는 이미 엑소스 M 32TB 드라이브를 클라우드 선도 기업들에 대량 출하했으며, 일부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36TB 드라이브의 샘플링을 진행 중이다. 이번 드라이브는 데이터센터 운영자들에게 동일한 데이터센터 규모 내에서 300% 더 많은 저장 용량과 테라바이트(TB) 당 25%의 비용 절감, 60%의 전력 소비 감소라는 획기적인 이점을 제공한다.
씨게이트 모자이크 3+ 플랫폼은 10 플래터 제품 디자인으로 36TB의 저장 용량을 실현하며, 플래터당 3.6TB의 면적 밀도를 달성할 수 있는 업계 유일의 데이터 스토리지 솔루션을 제공한다. 향후 로드맵에서는 플래터당 10TB의 저장 용량까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델 테크놀로지와의 협력도 주목할 만하다. 델 인프라스트럭처 솔루션 그룹(ISG)의 트라비스 비질 수석부사장은 "AI 작업을 안정적으로 처리하기 위해서는 비용 효율적이고 확장 가능하며 유연한 스토리지가 필수적"이라며, "델의 파워스케일(PowerScale)과 씨게이트 HAMR 기술은 AI 작업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씨게이트 CEO 데이브 모슬리는 “데이터 저장과 관리 방식이 지각 변동을 일으키고 있다”며, “AI와 클라우드의 확장으로 데이터 저장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씨게이트는 이를 지원하는 기술적 기반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현재 테스트 연구실 환경에서 디스크당 6TB 이상의 용량을 구현한 혁신 로드맵을 언급하며 씨게이트의 지속적인 기술 발전을 강조했다.
IDC 서비스 제공자 인프라 부문 쿠바 스톨라르스키 부사장은 "AI 애플리케이션 사용 증가로 전례 없는 양의 데이터가 생성되고 있다"며, "씨게이트의 면적 밀도 혁신이 데이터 저장 수요를 충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IDC에 따르면 주요 클라우드 서비스 데이터센터에 저장된 데이터 중 89%가 하드 드라이브에 저장되고 있다.
최인훈 기자 news@newstap.co.kr
